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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퇴근

by UcanCode 2019. 11. 9.

오늘 하루도 정신 없이 바쁘게 지나갔다.

눈이 감기는 피곤한 몸을 지하철에 싣고, 핸드폰을 꺼냈다.

오늘 하지 못했던 일들과 내일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고, 일 한다고 미뤄뒀던 친구들의 카톡에 답장을 한다.

 

손은 바쁘게 ㅋㅋㅋㅋㅋ을 치고 있지만, 표정은 웃지 않는다.

이런게 내가 원했던 삶이 맞을까?

 

너무 많은 일과 너무 많은 스케쥴

너무 많은 사람과 너무 많은 관계

너무 많은 대화와 너무 많은 생각

가끔은 인생이 너무 복잡하다.

 

가끔은 아무도 모르게 떠나고 싶다.

내가 사라지고 나면 사람들은 언제쯤 알까

 

분명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나 홀로 같은 위치에서 떠도는 듯한 기분이 든다.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거야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말했던 말이 생각난다.

내일은 웃을 일이 많아지길 바라며

어두운 내 방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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