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4 가깝고도 먼 관계 나에게 가장 소중하고, 가장 편안하며, 가장 어려운 관계는 "가족"이다. 너무 편안해서 항상 신경 써야 하며, 조금만 무심하면 쉽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관계.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항상 사랑으로 품어주는 그들이 있어 어떤 어려운 일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다. 오늘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19. 12. 10. 엄마 미안해서 미안해 나는 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 일찍이 독립을 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엄마가 걱정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노파심 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아주 자잘한 것에도 걱정하는 것을 뜻한다. 엄마는 노파심이라는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다. 물론 듣고 보면 맞는 말이지만 사실상 잔소리로 들리는게 솔직한 마음이다! 물론 티는 안내지만 나에게 가족이라는 존재는 항상 힘든 것 같다. 험난한 세상 누군가를 믿어야 한다면 가족을 믿겠지만, 언제나 위로가 되고 행복한 관계는 아닌 것 같다. 가끔은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가장 나답게 행동할 수 있는 관계라서 그런지 어렵게 느껴지는것 같다. 항상 가족 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스타트업에 들어온 후 엄마랑 매일하던 산책 시간이 사라졌다. 나는 내가 선택한거니 괜찮은데.. 2019. 10. 3. Family 가족이란 카테고리로 글을 쓰려고 하니, 한국어로의 가족과 영어의 Family가 사회에서 쓰이는 결이 약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어의 가족은 좀 더 따뜻한 느낌이고, 진짜 혈연으로 엮인 사람들을 말하는 것 같다면 영어의 패밀리는 피가 섞이지 않은 남이지만 감정선으로 가족과 같은 친밀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을 말하는 느낌이랄까? 흔히들 패밀리십을 강조하는 회사가 있는데 대체로 이런 회사들의 특징이 있지 않은가? 헌신을 요하는 회사. 급여와 승진등의 보상만으로는 조직의 얼라인이 어려울 때 우리는 때때로 가족과 같은 유대감에 기대는 듯 하다. 이런 특징에 대한 호불호는 조직 구성원에 따라 달라지지만, 확실한 한가지는 '가족'이라는 세상 따뜻한 단어를 보고도 회사가 생각나는 걸 보니 정상은 아닌듯.. 이번.. 2019. 10. 1. 너 요새 뭐하고 다니니? (feat: 나도 몰라 이제) 올 추석에는 나에게 잔소리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너 무슨 일 하니?' '회사가 어디라고?" '뭐하는 회사라고?' 등등 아무리 말해줘도 그들에게는 그저 '중소기업'일 뿐. 대기업 나와 이름도 모르는 회사에 들어가 다닌다는 말에 '고작?'이라는 눈치가 있었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특히 이번엔 그토록 좋다고 말한 스타트 업 회사를 그만두었기에 '거봐 그럴 줄 알았다' '계약서 잘 쓰고 다니라니깐' '그래서 이번엔 뭐할 건데?' 등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았는데, 아무도 나에게 안부를 묻지 않았다. 마치 짜인 각본처럼. 아마 엄마 아빠가 미리 말해놨던 것 같다. 가족은 나에게 편하지만 조금은 어려운 존재다.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나지만, 집에서는 장남이고 마음 편히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 2019. 9. 15. 이전 1 다음